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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림] 2025년 전국 시각장애인 문학 공모전-‘마음의 시선, 글로 그리다’ 창작수필 공모 결과 안내
작성자 관리자(사서) 작성일 2025-06-20 오전 10:32:36 조회수 14632

2025년 전국 시각장애인 문학 공모전-‘마음의 시선, 글로 그리다’ 

창작수필 공모 결과 안내

 

  5월 23일자로 마감한 2025년 전국 시각장애인 문학 공모전-‘마음의 시선, 글로 그리다’ 창작수필 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25편이 응모되었으며, 대상 1편,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에 선정되신 분은 <장닭>을 써주신 대전광역시 서구 허*욱님 입니다. ‘오래전 시골의 삼복 하루가 눈에 선합니다. 한 편의 콩트처럼 해학적인 여름날의 가족 풍경이 읽는 이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생동감 있는 대사와 생생한 묘사력이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폴폴, 활활, 찰박찰박, 오독오독, 뻘뻘, 희뜩희뜩 등의 의성어, 의태어를 적절히 적재적소에 배치하였고 구성도 멋 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다른 언어적 표현도 구성집니다. 글의 길이를 조금 늘여도 좋을 듯하다는 의견도 있고, 오히려 후반부에 시를 써서 앞 이야기를 간결하게 끊으면서도 여름날 웃음꽃 핀 가족 풍경과 해학의 여운이 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수필과 시의 융합이라는 시도도 눈여겨 보입니다.’ 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길과의 악수>를 써주신 광주광역시 서구 박*진님 입니다. ‘시각장애인이 보행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몸소 겪고 체험한 것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표현력(묘사)이 우수하여 길 위의 현장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장애물이고, 넘거나 주저앉아 버리거나, 난관이 되는 것입니다. 길이라는 어려움에 부딪혀 상처가 거듭되어도 좌절하기보다는 그것을 극복하고 화해하며 나아가는 자세에서 보편적 감동이 전해집니다. 자기연민이나 좌절이 아닌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이 읽는 이에게도 힘이 됩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태풍 뒤에 절경>을 써주신 충청남도 공주시 지*진님 입니다. ‘기행수필을 사유하며 맛깔나게 쓰기는 쉽지 않은데, 짧은 부산행 여행에서 태풍과 삶의 역경을 비유적으로 사유한 점이 눈에 듭니다. 군더더기 없이 무리 없이 읽히고, 하루 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압축하여 넣은 점, 또 희망과 긍정으로 삶의 의지를 다짐한 점도 돋보입니다. 문장의 긴장미도 있습니다. 인생의 최고 절경은 아직 오지 않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든 지나온 삶을 생각하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두 분은 <무화과 꽃이 피던 날>을 써주신 대전광역시 동구 김*희님과 <뱉고 싶은 하루>를 써주신 경상남도 창원시 이*주님 입니다. ‘김*희’님은 ‘쉽게 읽히는 진솔한 문장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글의 길이가 깁니다. 중편수필로 쓰면 괜찮으나 보통의 수필 한 편이면 A4 두 장 이내로 구성하시면 좋습니다. 이야기를 덜어내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결미에서, 꽃으로 쉽게 인식되지 않아도 좋고 베어 먹혀도 좋을 무화과가 되고 싶다는 문장에서 삶의 열정이 담긴 진심을 응원합니다. 가족사는 수필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이지만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재구성하는가가 보편적 감동을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 관건이 되겠습니다.’라는 평을, ‘이*주’님은 ‘밤새 양떼를 부르고 싶었다는 웃픈 에피소드. 이렇게도 심플하게, 눈물 콧물 짜지 않고 쓸 수 있는 필력을 응원합니다. 어느 구체적인 한 장면으로 직진하여 들어가는 서두가 특히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느 보통의 하루 중 한 장면이 생생하고, 글쓴이의 마음에 초점을 두어 끝까지 놓지 않고 쓴 점이 훌륭합니다. 그 조바심이 세밀하고 정직하게 묘사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다가 눈물이 핑 돌게 합니다. 한 편의 수필에서 주제에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잘라낸, ‘선택과 집중’에 박수 보냅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수고해주신 심사위원 세 분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 심사 총평 전문

  이번 작품들은 생활수필, 기행수필, 사유수필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성적인 글이 모였습니다. 몸소 체험한 어려움을 웃음과 해학으로 극복하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하고 단단한 글들이 감동을 전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한 수기에 가까운 글보다는 수필이라는 문학성을 반영한 글에 우선하여 점수를 준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전체적으로 글솜씨는 좋았으나 생각의 고루함이 보이거나 미사여구에 치우친 작품보다는 신선한 발상이나 새로운 시도가 보이는 글, 힘든 현실을 극복해 가는 의지를 보여 장애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 모든 이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는 글에 점수를 주었습니다. 제목을 잘 고른 감각이 엿보이는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 편의 수필에서 글의 길이가 너무 길면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밀도 있는 구성에 신경 쓰면 더 좋은 수필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응모작에서는 AI의 도움을 받은 글들이 보였습니다. 여러 차례 고심 끝에 심사에서 제외하였다는 점을 밝힙니다. 언뜻 읽으면 매끄럽고 그럴싸한 글이지만 의미연결 고리에서 어긋나고 어휘에서도 틈새가 보여 어떤 식으로든 표시가 난다는 걸 유념하면 좋겠습니다. 투박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자신만의 글을 쓰는 힘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필은 실제 경험이든 사유 경험이든 자신의 이야기(소재)를 자신의 문장(스타일)으로 의미 있게(주제) 문학적으로 풀어내는(구성) 글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수필 쓰기는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직하고 절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생의 장애물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삶을 개척해 온 여러분 모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정진하시길 기원합니다.

심사위원 일동

 

*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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