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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년 전국 시각장애인 시, 수필 공모전-‘세상을 향한 징검다리 나의 문학’ 결과 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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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사서) | 작성일 | 2024-10-25 오전 9:21:41 | 조회수 | 5505 |
2024년 전국 시각장애인 시, 수필 공모전-‘세상을 향한 징검다리 나의 문학’ 결과 안내 9월 30일자로 마감한 2024년 전국 시각장애인 시, 수필 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수필 13편, 시 39편으로 총 52명 52편이 응모되었으며, 대상 1편,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에 선정되신 분은 <볼링공>을 써주신 대전광역시 서구 길*순님 입니다. ‘볼링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상살이지만 우당탕탕 이리저리 살아가다 보면 스트라이크를 하는 날도, 황혼의 더블스코어를 얻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꼭 만들어진 길이 아니면 또 어떤가요. 갓길로 구르는 볼링공에서 생의 애환과 명랑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그런 희망과 의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시 안에서 산문시로 변주하여 동적인 형식을 구사하고 볼링공을 의인화하여 공이 굴러가는 동적인 이미지를 재치 있게 살려낸 점도 돋보입니다.’ 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팽팽히 돌던 일상이 깨지다>를 써주신 충청남도 아산시 이*진님 입니다. ‘사람과 사물을 나란히 두고 사유한 점, 사람을 사물로 비유해 그 속성을 파고든 점이 훌륭합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 공간의 흘려보기 쉬운 사물에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 점, 팽이로 비유된 중년 남자의 고단한 삶을 인간의 보편적 운명으로 끌고 간 점이 눈에 띕니다. 시적 사유에 걸맞은 적절한 관찰의 언어도 칭찬하고 싶습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엄마의 풀장>을 써주신 인천광역시 남동구 신*권님입니다. ‘물이라는 근원적 소재에서 회상한 어머니와의 추억이 싱크로나이즈드 자세만큼이나 신선하고, 그것을 자연스러운 문장력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내용과 소재, 구성에서 과거와 현재가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선수 두 명처럼 동시에 연상되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나와 엄마라는 수영선수가 과거와 현재의 물결을 나란히 타면서 사람과 시간의 풍경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발랄하게 무거운 주제를 풀어간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벼움은 묵직함과는 또 다른 차원의 울림입니다. ‘응 아들’, ‘언제 와?’에 대한 답을 수없이 할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은 지나간 시간과 추억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답신이고, 그것이 독자에게 물처럼 번져와 가뿐한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마음을 당겼습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두 분은 <숨바꼭질>을 써주신 경상남도 창원시 이*주님과 <시각장애를 넘어 새로운 길을 열다>를 써주신 서울특별시 노원구 권*환님입니다. ‘이*주’님은 ‘일상의 작은 일이 수필의 소재로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글입니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화자의 경험을 군더더기 없이 전개한 솜씨와 글쓴이의 진솔한 면이 돋보입니다. 우리 삶도 어쩌면 숨바꼭질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중한 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심안으로 더듬어 가야 할 게 바로 그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덜 소중하다 싶은 평범한 것들이 실상 우리의 일상을 촘촘하게 또 느슨하게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의 진실이 엿보입니다. 일상도 글도 정진하시길 응원합니다.’라는 평을, ‘권*환’님은 ‘사실적으로 무리 없이 서술하는 이야기로 글쓴이의 삶에 들어가 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은 세상에서 가장 큰 일입니다. 개인적인 일이 보편적으로 공감대를 불러오도록 내용과 형식면에서 보이지 않는 구조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문학적 수필이 되도록 주제와 구성, 표현력 면에서 고민하여 정진하시길 응원합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수고해주신 심사위원 세 분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 심사 총평 전문 전국에서 고투하여 쓴 시와 수필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소재와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날의 무더위에 답답하고 지친 삶, 일상의 고단한 하루, 밥벌이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있어 감사함을 몰랐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 작은 것들에게서 받는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글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을 담아내는 목소리의 정치함을 주안점으로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문장과 구성, 표현과 전달력, 얼마나 울림을 주는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감동적인 글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투고하신 모든 분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기지 못하지만 수상에 들지 못해 아쉬운 글도 있음을 밝힙니다. 심사위원 일동 *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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